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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구들/나와 식구들

건국대학 병원

2017. 12. 13. 수. 맑음

12월11일 월요일 아침 8시반 서울행 ktx를 타러가는 천년지기를

역에 실어다 주었다.

아오는  내게 " 빨리와' 하고 역사로 향하는 천년지기의 뒷 모습을 보고

돌아오자니  마음 아품이 컸다.

부산대학 병원에서 한 수술이 완전하지 못했는지 또 수술을 해야한다는 부산대 담당교수의 말에

어이없고 신뢰할수 없어 서울로 가기로 했고 작은 형님의 큰 도움으로 

건국대학병원으로 정해졌고 12월12일 수술 날짜가 정해진것이다.

1년중 가장 빠쁘고도 중요한 정례회 시기라 같이 올라가지 못하고

11일 당일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1시30분 열차로 서울로 올라갔다.

다음날인 12일은 현장활동이라 틈을 낼수있 하루 휴가를 냈다.

울산역에서 서울역까지 2시간18분 정도 걸린다.

서울역 도착하여 천년지기가  문자로 알려준데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천년지기와 내  며칠 생활용품을 넣은 등산베낭을 메고 두리번 거리는

내 모습이 영판 시골 촌놈이리라.

날씨는 올해들어 최고 춥단다.

지하철 표끊는것도 이리저리 위아래층으로 타고 내리러 찿아가는 것도  ...

도착해 본 천년지기가 우째그리 반갑은지 모르겠다.

 12일 아침 10시20분 경 수술실에 들어가는 천년지기는 떨린다는데

어째 해 줄게 없다.

수술 1시간30분 가량 회복실에서 1시간30분 가량 있은후 수술실에서 나오는데

나를보자 운다,

얼나마 아픈지 ....

손을  잡아주고 고생했제 말고는 할말이 안 떠오른다.

병실에 올라와서 간호사를 불러 진통제를 다시 놓았다.

앞으로2시간 동안 잠을 재우면 안된단다.

전 날 밤 12시부터 물 한모금도 하면 안되기에  입술이 허였게 말라있지만

물도 2시간 동안은 못 마신단다.

거즈에 물을 적셔 입술로 거즈를 물도록 하느것 외엔 달리 방법도 없다. 

수술을 한번 했던터라  수술후 관리는 잘 알겠다.  

진통제 효과로 아품이 덜한지 안정되자 짜꾸 자려고 하는데 ...

전복죽 맛도 모르고 호박죽 맛도 모르고...

 수술전 감기 기침도 있었는데 인공호흡을 위한 호스삽입때문인지 목도 아파 말도 제대로 못하고 ...

아이구 답답해라  어째 해 줄수도 없고 ..

밤새 옆으로 눞지도 못해 끙끙거리고 ...

그런데도 난 잠이 깊이 들어 버렸었나 보다. 

이런 젠장 ... 

잠자러 왔나   ???

간호하러 온건지   ???  

그리 돠어 버렸다.

오늘은 좀 나은지 나보고 오후에 내려 가란다.

내가 간호에 절대적 도움이 되는건 아니건만

그래도 혼자 두고 내려 오려니 마음 무겁다.

아직 퇴원 얘기도 없고 수술은 잘되었다고 하는데 결과는 1주일 후에 보자하고 .

천년지기가 오후5시 열차를 예매해 놓았다.

 편의점에 내려가 사과3개, 바나2개, 우유1개를 사다가 놓고

4시되어 병실을 나서는데 따라나온 천년지기가 울것만 같다.

병실에 돌아가서 울란가 ?

가족들과 많은 이웃들이 염려해주고 응원해주는데 뭔 울음이 나올까 ????










 

 









2017, 12, 15. 금. 맑음

어제 오후 늦게 서울로 향했다.

오늘 천년지기를 퇴원 시켜 데리고 내려오기 위해서다.

울산역에서 언양불고기 도시락 2개를 샀다.

밥을 잘 먹지못하는 천년지기가 경상도 음식은 좀 먹지 않을까 해서다.

병실에 도착하니 10시가 다되어가지만

도시락을 꺼내 병원 전자랜지에 데워서 먹었다.

오늘 오전에 퇴원하고 12시 열차로 내려왔는데

1차 수술때와 비교도 않될만큼 힘을 못쓰고 힘들어 한다.

오자 마자 스러져 자는데 ...

뭘 좀 잘먹어야 힘을 쓸텐데 ....

난  가끔씩 소주한잔으로  마음을 잘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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