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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구들/나와 식구들

2020 좌사리도 해맞이

2010. 1. 1. 수. 말금

년말 마지막 날 지출 업무로 밤11시까지 근무하고 들어온 천년지기의 배웅을 받으며

31일 자정에 낙수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다.

새해 해맞이를 위해서다.

통영삼덕항에서 5시 출항하는 진조호에 예약을 해 두었다.

해 맞이 인파로 길이 막히는 것도 염려되고

좀 일찍가서 차애서 좀 자두는것도 좋을것 같아

일찍 나선것이다.

항구에 도착하자 의외로 사람이 많다.

특히 부부간 또는 연인간 해맞이 겸 낙수를 위해 온곳이다.

출항 1시간만에 내린자리는 국도가 정면으로 보이는

좌사리도 인데 강풍이 몰아치고 손 가락이 시려운데

해가뜨면 괜 찮을려나 ???

우선 버너에 불을 붙히고 코펠 익혀온 햇반을 너코

물을 부어 뜨겁게 말아먹을려고 하는데

바람때문에 버너불이 겨우겨우 붙어 있기로 물이 데워지지가 안는다.

한참 만에야  겨우 뜨뜻미지근 해지자 쭈그리고 안자 물밥을 퍼 넣는다.

국도를 바라보니 붉은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미지근한 물밥일도 먹고 나니 몸이 덜 떨린다.

코펠과 머번를 챙겨 너코 나니 더디어 해오름이다.

장엄하다.

태양을  행해 합장하고 소원한다.

아들의 합격을 위해서

천년지기의 승진을 위해서

두목님의 무사무탈을 위해서

빌고 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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