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 공작소/행복 충전. 힐링

할머니의 수박

2017. 6. 18. 일. 맑음

어제 아들시험과  문수암 기도차 왔다가 이샘한테 밭을 보여주기 위해 잠시들렸는데

잡초가 군데군데 무성하여 오늘 제초제를 치러 새벽5시40분에 출발합니다.

어제 근사미 제초제를 사 놓지 못해 인터넷 검색해서 회화면에 있는

농약상에 전화하니7시되면 문을 연다고 하네요.

농약상에 도착하니 20분전인데 전화하니 씻고 있으니 좀 기다려 달랍니다.

300미리 2병을 사서 밭에 도착하니 7시반입니다.

홍가시에 붙어서 자라고 있는 잡초는 손으로 뽑아야 합니다.

제초제가 홍가시 잎에 묻으면 해가 될수있겠지요.

9시반정도에 작업을 마쳐 갈때쯤 이동네 사시는 할머니가 유모차 보행기를

의지해서 밭에 오셨는데 할머니 종질녀가 온줄알고 오셨다네요.

예전에도 그렇게 오신적이 있는데 오늘도 오셨네요.

할머니께서 자기집에 들려서 쉬었다 가라고 당부를 하시고 가십니다.

일 마치고 가는데 할머니가 길옆 그늘에 나와 계실길레 그냥 갈수가 없어서

할머니 댁에 들어갑니다.

할머니는 반가이 수박을 잘라 내 놓으십니다.

지난주 부산에서 고등학교 선생님하는 막내 아들이 사온 수박이랍니다.

최필주 할머니 연세는 80세 이시고 2남2녀를 두었고

할아버지는 오래전에 세상을 버리셨다고 하네요.

나는 집에서 천년지기가 만들어준 토스토와 우유를 할머니께 드시라고 드렸습니다.

동네에 주민수도 작고 동연배 할머니들도 몇분안계시니 마니 적적하신것 같습니다.

수박 잘 얻어 먹고 땀도 식히고 손도 씻고 할머니 집을 나섭니다.

할머니는 배웅나오시면서  다음에도 꼭 집에 오라고 하십니다.

인연이 없는데도 이렇게 친절을 베풀어 주시니 감격스런 마음을 담고

집으로 향합니다. 







 

 

'행복 공작소 > 행복 충전. 힐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 죽이기  (0) 2017.07.30
느티나무 심고 복숭아 따고  (0) 2017.07.16
제초작업  (0) 2017.05.07
짱 나무 심으시다  (0) 2017.03.26
홍매화,모란 등 식재  (0) 201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