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식구들/나와 식구들

아들과 갯핑

2022. 4. 19. 화. 흐림

수원에 있는 친구를 만나고 밤12시반에 구포역에 도착한 아들을 기다려

새벽1시 좀 지나서 연화도로 1박2일 갯핑낙수를 떠난다.

호호피싱을 이용 새벽4시에 출항하여

연화도 네바위 끝바리에 5시좀 넘어 내렸는데 아침부터 들물이다.

물색이 시멘트물처럼 탁해 쎄하다.

난1.5호대에 3.5호 원즐, 2.5호 목줄, 

아들은 2호대에 4호원줄로 중무장하여 참돔을 노려보는데

발앞은14미터 갯바위를 타고 안쪽으로 가면 18미터까지 나온단다. 

10시반에 만조인데 전갱이 새끼 2마리, 미역치 만 입질하고

참돔은 입질한번 없다.

점심으로 돼지불고를 찬으로 하여 소주도 한잔씩 하고

텐트치고 부족한 잠을 잔다.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지만 바람도 시원하다.

잠을 자고 일어나니 몸이 훨 가볍다.

오후 내내 저녁물때까지 열시미 해 봤지만 작은 잡어들이

새우 머리만 따먹는 상황으로 저녁을 맞았다.

저녁메뉴는 육개장을 끌여 먹고 난 텐트안으로 들어가 누웠고

아들은 민장대로 볼락이라도 잡아볼려고 청개비 끼워 해 봤으나

한마리도 오라오지 안았다.

물이 시멘트 뻘물에 수온까지 아주 차갑다.

밤이되니 아직도 쌀쌀하다.

1인용 탠트를 구입해 오늘 처음 사용하는데 둘이 빡빡하게 누워진다. 

밭일 삽질도 마니하고 잠 못자고 왔고 아들도 피곤했을터라 곧 잠이 들었고

뱃소리가 들려 일어나니 호호피싱에서 새벽 출조팀을 실고 들어왔다.

싸늘한 새벽바람을 이기려고 커피를 타서 마신후

마지막 결전을 준비한다.

채비는 어제와 동일하다.

아침조황역시 어제와 같다.

물색도 어제와 같다.

수온도 ㅋㅋㅋ

11시 만조고 철수는 1시반에서 2시사이다.

만조를 지나 아들이 장대를 펴서 청개비달고 포인트 뒷편으로 가서 노래미 댓 마리를 낙아온다.

나도 대를 접고 아들이 잡은 노래미로 회를 장만 한다.

쿨러안의 초장,마늘, 막장, 상추 ,소주 ,맥주가 기다리고 있기에

하는수 없이 노래미라도 회를 친다.

밥 도하고 북어국도 끌이고 ....

이렇게 차려노코 소주로 반주하여 오찬을 즐긴다.

비록 대상어 입질도 못 받았지만 아들과 함께한다는것이

즐겁기만하다.

5월쯤 다시 출조하기로 하고 아쉬움과 즐거움을 간직한다. 

'내 식구들 > 나와 식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더위의 점심  (0) 2022.07.07
강변 산책로 운동  (0) 2022.05.23
상원 시험  (0) 2022.04.11
오랫만에 먹는 점심  (0) 2022.03.16
친구들 사진  (0) 2022.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