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8. 토, 말금
가족들과 함께 점심후 출발해서 도착해 보니
느키나무가 쓰러져 있다.
며칠전 바람이 쎄긴했는데 지주대가 있는 느티나무가 쓰러질 정도였나 ??
앞에 자란도가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바닷가는 바닷가 인가보다.
앞에 막힘이 없고 탁트여 있어 바람이 쎄니까 과일은 재배가 어렵다더니
은근히 걱정스럽네.
짐 풀자마자 제일먼저 나무를 바로세우고 버팀목도 보강했다.
업자들이 나무를 심으면서 적정깊이 만큼 묻지를 않고 구덩이을
얇게 판후 나무를 올려놓고 흙을 수북이 덮은것으로 확인된다.
포크레인 장비까지 왔으면서 왜 이따위로 작업을 하는지 ..
업자들이란 다 이런지 ??
그 양심으로 돈 벌어서 무슨 복받겠나 ???
2주만에 와보니 종구를 심은 이랑에는 더덕 순이 제법 올라와 있고
더덕 씨앗 뿌린 이랑에서도 더덕 싹이 보인다.
상추밭, 대파밭 북주고 김메기부터 시작해서 더덕이랑 김메기도 착수 했지만
2이랑 남겨 두고 어늘 작업은 마무리 한다.
사가져간 통 오리를 종록 형님댁에 갔다드리러 갓더니
각시하고 와서 소주한잔 하고 가라시기에
비익조를 데리고 다시가니 그세에 오리 불고기로 술안주를
만들어 내놓으신다.
자리에 마주 앉은건 오늘이 처음이다.
이런저런 얘기, 이웃집 사람들의 성향 등 동네 이바구..
종록형님은 올해70, 형수님은 나보다2살 더 많은데 한 10살씩은 더 들오보인다.
8남매 맏이 장손이고, 딸을 내리4명놓고 마지막으로 아들을 낳아 이제31살이란다.
참으로 선한 인상에 ...
그렇게 인심을 쌓고 살아가시나 보다.
저녁을 먹고 가라시지만 두분이나 우리도 씻고 쉬어야 하지 않겠늗가
담엔 우리가 초대해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고 나서는데
낼 아침에 쌀 방아찧어 놓을테니 갈때 가져 가라신다.
벌써 3번째다.
이렇게 자꾸 신세를 져서 될일이 아닌데 ...
소주를 좋아하시지만 소고기, 돼지고기를 못먹고 오리는 괜찮다기에 몇번 통오리를
사다 드렸는데 오히려 우리더러 고맙단다.
담날 새벽에 날이 새자마자 곡괭이를 들고 비닐하우스 배수로 파는 작업에 돌입한다.
한 쪽은 파놓았는데 오늘은 한쪽마져 팔 계획이었고
1마터 파고 삽질하고 허리펴고 몇 번이나 찬물마시고 ...
더디어 완성 할때 비익조 목소리 아침먹잔다.
반가운 소리다.
매운탕에 소주도 2잔 캬 하고 한 그릇 후딱.
나무에 진딧물약, 하고 오갈병약을 썪어 치는사이에
비익조 더덕 한이랑 풀메기릏 하더니
팔이 빠지네 ...
일을 자꾸시키네 ..
어짜네 ..저짜네
덥은데 파라솔 치라 ...
덕분에 파라솔 밑에서 둘이서 바다바라보면서 커피 한잔 마시고 쉬고...
비익조 들어가서 주무시라 켔더니 들어가신다 .. ㅋㅋ
다음은 제초제 한통을 군데 군데 잡초 나있는곳에 살포하고
오이유인줄 설치하고 작업도구 등 정리하고 나니 벌써 12시가 되었다.
아침을 든든히 먹은지라 점심생각은 아직없어
일어날 기미가 없는 비익조를 깨워서 집으로
계획했던 일 모두 하고 가는지라 성취감 만땅이다.
대지 부분에 자갈만 깔면 훨 좋아질것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