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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 섬기기/제사, 묘사

2016벌초, 고향

어제 (9월3일 ,토) 벌초를 다녀 왔습니다.
예초기는 금요일날 사무실 정박사한테 빌려 실어 놓았고
벌초후 조상님께 올릴 간단한 술과 안주는 천년 지기가 준비해 줍니다.
벌이 있을까봐서 애프킬러와 갈아입을 속옷 세면도구 까지 세심히 챙겨 줍니다.
천년지기는 소속 직원 결혼식이 있어 못가고, 

아들은 서울로 공부를 떠나는 날이고
딸은 연수가 있어 나 혼자 갑니다.
사촌 3명중 여동생이 2명이고 남동생은 외국근무중이라 참석치 못하네요.
태풍 영향으로 고향쪽에는 비가 150미리 정도 온다고 예보되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 상태로 새벽 4시에 출발했어요.
새벽3시에 천년지기가 일어나 물을 끓여 문어조림, 메추리알 조림을 찬으로 내어주면서
쬐금이라도 속을 채워서 가라합니다. 고맙네요.
빗속을 헤치고 고향으로 달려 갑니다.
6시에 문산 휴게소에서 당숙 2분과 6촌 동생들과 만나 아침을 먹기로 되어 있습니다.
60키로 이상 속도를 낼수가 없네요.
비때문이지요.
다행스럽게도 고향에 다다르자 비가 그칩니다.



(아래)

조부, 조모님 산소 입구에서 조를 짜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장비를 챙깁니다.

당숙2분과 6촌 동생들이 다왔네요.




(아래)

이 바위 오른쪽 위에 조부님, 조모님 산소가 있습니다.



(아래)

바위 에는 언제 누가 새겨 놓았는지는 모르지만 용담입문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여기로 부터 길따라  마천쪽으로 약 500미터 쯤 가면 

유명한 용류담이라고 불리는 냇가가 나옵니다.




(아래)

바위에는 군수 (함양)군수 엄후형휴 영세불망비가 새겨져 있는데

엄형휴 함양군수의 영세불망비가 새겨진 연유는 공부를 해봐야 할것 같은데

1962년경  이도로를 낸 공덕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아래)

조부님, 조모님 산소입니다.

억수 동생과 내가 예초기 2대로 벌초를 합니다.



(아래)

지리산 천왕봉은 구름에 가려져 있고

사진우측의 흰색 건물이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입니다.

현재는 건물형태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래)

고향 면사무소 입니다.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한 1키로미터 쯤 가면 증조모님의 묘소가 있습니다. 


(아래)

여기 증조모님 묘소도 풀이 자라 분간이 힘듭니다.


(아래)

내 어릴적에는 자 다리대신 그 밑의 징금다리를 건너 학교를 오갔습니다.

왕복20리 길이라 했습니다.

사진 좌측 아래에 보이는 건물은 내가 살았던 곳이고

영림서라고 불렸던 곳입니다.

그 당시에는 화장실도 집안에 있는 일본식 집이었고

전쟁통에는 지서로 사용되었고

비오는 날 밤에는 어린아이들 소리와 함께 귀신들 소리가 많이 났다고 할머니께서

얘기 하시곤 하셨지요. 

  


(아래)

묘소 근처에 감나무, 호두나무, 옿나무, 밤나무 들이 많습니다.



(아래)

억수 동생 아들 상윤(고1학년)이가 피곤한지

벌초하는 동안 길에 누워 잡니다. ㅎㅎㅎ



(아래)

면 소재지 풍경입니다.


(아래)

벌써 오래 전에 중학교도 없어지고 체육공원으로 활용되고 잇네요.



(아래)

함양문화원 홈페지에 나와있는 지리산의 지명변경 기록입니다.

면사무소에서 의탄교로 오다보면 이 문을 지나게 되지요. 

방장산(方丈山) → 두류산(頭流山) → 방호산(方壺山) → 지리산(智異山)


(아래)

태어난 동네로 가는 다리입구 인데요

이정표 우측으로 보이는 파란색 건물이 옛날 의탄 초등학교 인데 

이곳도 폐교된지 오래 되었습니다.


(아래)

칠선계곡, 추성골인데 구름이 가리고 있습니다.

저 안쪽에 벽송사가 있습니다.



(아래)

의탄교에서 바라본 옛 의탄국민학교 모습입니다.



(아래)

대리석으로 유명하다는 마천석재 채석장입니다.

채석 끝난곳에 부처상을 조각해 놓았습니다.



(아래)

작은집 할아버님, 할머님, 당숙님 묘소입니다.

나를 빼고 남자만 15명이 참석했습니다.

작은 집 할아버님쪽은 후손이 많은데 내 할아버님 쪽은 손이 귀하답니다.

아버지3형제 중 나를 포함 남자2명, 나 외동, 내 아들 외동 ... 

그래도 종손의 자긍심은 있습니다.



(아래)

벌초를 마치고 점심전 추성골 냇가에서

목욕을 합니다.

물이 차갑습니다.

어이구  시원 합니다.

 길림이 신랑 김서방이 흑돼지를 한 마리 잡았답니다.

내장부터 삶고 잔치 분위기 입니다.

경수 동생 집사람, 아이들 까지 3명, 모구합쳐 20명인데

당숙모 하고 6촌 여동생들이 한 차 올라 오고 있답니다. 

형제들이 많으니 부럽습니다.


(아래)

고향 벌초를 마치고 1시에 출발했는데

집에오니 3시21분입니다.

바로 천년지기를 태우고 처 할아버님 묘소 벌초를 나섭니다.

묻힌김에 내가 벌초를 합니다.

올해로 3년째 입니다.

형님들은 솜씨도 없고 예초기 빌린김에 내가 해버립니다. 

짱모님 친찬도 받고요 ㅎㅎㅎ 




(아래)

벌초 해줘서 고맙다고 짱모님께서

회를 사주신답니다.

안 그러셔도 되는데  ....감사하지요.


(아래)

짱모님께서 흑 맥주로 입가심하자고 강력히 주장하셔서 1병씩 하고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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