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9(금) ~30(토). 말금. 흐림
차례를 지내고 집에 오니 짱님과 울산형님 그리고 홍이 지하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집에 들어와 차 한잔 마시고 잠시 이런 전런 얘기후 잠을 못자 피곤하다며 울산형님은 가신다.
짱님과 점심을 먹고 고성으로 출발해 본다.
명절인데 아들들이 멀리 있고 다들 사정이 있어 우리가 모시고 와 한 이틀지내고 모셔다 드린다.
명절 당일인데도 차가 마니 막혀 평소보다 배나 걸린 3시간만에 도착했다.
오랬만에 오신 짱님은 이리저리 둘러 보시고 이렇고 저렇고 말씀도 많으시다 ㅋㅋㅋㅋ
벌싸 해가 질려고 하지만 낼 고구마를 캘려면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늘은 고구마 줄기를 베어 걷어 내기를
시작하면서 우선 고구마 몇 개를 캐서 삶아 먹어보니 맛도 색깔도 일품이다.
굿 ~~~
성공이다.
작년 고구마는 삶으면 이내 진한 갈색으로 변해서 나눔을 하고도 찝찝했었다.
올해는 크기는 약간 자잘하다는 느낌인데 먹기에는 좋은 사이즈다.
원래는 한 20일 정도 더 있다가 캘려고 했는데 고구마 수확말고는 별 할일이 없고
서울 동생 내외가 30일 내려 온다기에 고구마라도 한 박스 실어 보내야 겠다 시퍼
수확시기를 계획보다 앞당긴것이다.
고구마 줄기를 걷어내는라 땀을 한 바가지나 흘린후 저녁은 준비해간 토종닭을 살마
맛나게 먹고 꿀잠.
새벽에 일어나 보니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다.
고구마 캐려면 시간이 제법 걸릴건데 비가 와서 어쩌나 ?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 내내 1 ~2ml씩 온단다.
일단 나는 비를 맞고 비닐벗기기를 해 노코 아침먹고 비가 좀 잦아들기를 기다린다.
9시반이나 되니 비가 거의 멈춘다.
3명이서 한 이랑씩 작업시작.
땅 이 굳어있어 호미로 캐는데 힘이 마니들고
어느정도 땅을 파내고 고구마가 뽑일것 같아 당겨보면 툭 부러지고 만다.
삽으로 옆에서 찔러 흙을 돋아 주는데 삽질마다 고구마 반토막씩 잘려나간다 ㅎㅎㅎ
짱님은 손목이 아직도 시큰 시큰 하다면서도 기어이 한 이랑을 마무리 하셨다.
다 캐고 나니 해가나 천년지기는 고구마 세척 작업을 하는데
하나하나 씻을 려면 저것도 일인데 ~~~
세척 작업후 종록형님, 최기자, 이쁜이 할매. 최사장, 끝집할매댁에 나눔을 하고
이장가게로 가서 돌 장어 1kg을 시켜 점심후 오참후 4시에 출발.
오는 길도 막혀 3시간거려 어두웠지만 화제 밭으로 가서
후레쉬켜고 애들 밥주고 고구마 마르도록 펴 널어노코
고구마 1박스,쪽파, 얼갈이 뽑아서 짱님 낼 모셔다 드릴때 보낼것 챙겨서
집에 오니 10시가 다되어간다.
피곤하지만 보람찬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