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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사람 사는 세상

"홍준표 지사 때 봉하마을 눈엣가시로 보고 뭉개려했다"

2018. 5.17. 목. 흐림

"홍준표 지사 때 봉하마을 눈엣가시로 보고 뭉개려했다"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김정호 (참여정부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



-홍준표 경남지사 때 봉하마을 농업진흥지역 해제 추진…난개발될 뻔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 그리워하는 것 눈엣가시로 봐 지우려
-김경수에 출마권유 "홍준표같은 도지사가 또 나오면 되겠느냐"

-부산대 학생운동 구속 때 노무현, 문재인 변호사와 인연 
-참여정부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김경수와 함께 봉하마을로
-서거 후 '친환경농업' 잇기위해 '봉하쌀' 영농법인 운영 
-노무현의 가치는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앞으로도 지켜야 할 정신

-김해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선언

 


-친환경농업 전국에 정착시키고, 문재인 정부 개혁 뒷받침 하고파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김해시 을 보궐선거 예비후보)

◇김효영>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로,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집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경수 후보와 함께 또 한명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정호>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효영> 영농법인 봉하마을은 뭐하는 곳입니까?  

◆김정호>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농업회사 법인인데요. 농민들이 농사를 잘 지어도 못 팔면 갈아엎는 경우도 왕왕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봉하에 내려오셔서 친환경 농업을 선도하기 위해서 마중물 역할로 만든 영농법인이죠. 쌀 팔아주기 위해서. 봉하쌀.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에 쓰인 쌀.  

◇김효영> 판문점 회담 만찬장에서 먹었던 그 쌀이군요. 

◆김정호> 그렇죠.  

◇김효영> 노무현 대통령님이 내려온 것이 2008년 2월 25일. 맞죠?

◆김정호> 네.  

◇김효영>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님은 떠나셨잖습니까? 근데 김정호 대표는 왜 안 떠나고 지금까지 계신 겁니까?  

◆김정호> 떠날 수가 없었죠. 대통령의 뜻이, 당신 안 계신다고 해서 중단되고 차질이 생긴다면 그 뜻을 잇겠다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참 감당하기 힘든 일이죠.
그래서 오히려 안계시기 때문에 차질이 안생기고 더 굳건히 이어가야 되겠다. 그리고 농민들에게 포기하지 않도록 할 구심점이 있어야 되니까 저라도 그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그렇게 10년 넘게 이어오신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농사짓기 싫어지신 거예요? 국회의원 나가시는데.

◆김정호> 친환경 봉하쌀은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흔들리지 않도록 바라는 많은 전국의 소비자분들이 꾸준히 애용해주시고 정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농사만 잘 짓는다고 해서 친환경 생태농업이 지속가능하지 않더라고요.

재작년에 농업진흥지역 해제 때문에 큰 소동이 있었고 풍파도 있었습니다.
그때 절감한 것은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정책이 하나 바뀌면, 또 도지사를 잘 못 뽑으면 하루아침에 망가지고 투기장으로 변해버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정책과 제도를 친환경농업이 지속가능하게 굳건하게 개혁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친환경 농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그런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그런 변화가 필요하고 거기에 저의 자그마한 경험이 힘이 보탬이 되고자 이번 기회에 그런 변신을 꿈꾸게 되었고요.  

이것은 더 큰 봉하, 더 나은 봉하를 위해서, 봉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많은 우리 농업이 힘들어서 포기하고 떠나는 농촌이 있지 않습니까? 전국 곳곳에. 그런 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정기를 이번 제가 국회의원 출마를 통해서 뜻대로 된다면 그런 역할,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서 나섰습니다. 

◇김효영> 친환경 농업의 전국적인 안정적 정착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것. 정치적인 목적은 없으십니까? 

◆김정호> 예, 있죠. 김경수 의원에게 더 큰 경남을 위해서 도지사에 나가라고 권유했습니다. 경남에서 홍준표 같은 지사가 또 나온다면, 대통령의 국정개혁도 발목이 잡히고 크게 후퇴한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김경수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나서야 된다고 권했고, 그러면 그 빈자리에 누군가 또 메꿔야 되는데 저라도 짐을 나누어지고 또 힘도 실어드리고 뒷받침하기 위해서 결심을 했습니다. 

◇김효영>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홍준표 전 지사 이야기를 잠깐 하셨어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김정호>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 생전에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노무현 타운'이라고 그렇게 비방을, 매도를 했었는데 그것을 아직까지 사과발언이 없었고요. 해코지를 많이 했죠. 대표적인 게 농업진흥지역 해제문제 아니겠습니까? 

◇김효영> 봉하마을 농지를 개발가능한 농지로 바꾸는 것? 

◆김정호> 그렇죠. 완전히 친환경농업도 망가뜨리는 거고, 아예 거기가 공장이든 아파트가 봉하들판에 들어선다면. 

◇김효영> 난개발이 될 수도 있다. 

◆김정호> 네. 그렇게 되면 대통령 묘역이나 생가나 이런 것들은 완전히 묻혀버리는 거죠. 많은 방문객들이 봉하를 찾아서 대통령님 그리워하는 이런 것들이 정말로 눈에 가시처럼, 그런 것들을 지우고 싶었던 의도가 대표적으로 홍준표 지사 때 그 봉하를 개발시켜버리겠다.
처음에 농어촌공사에서 잘못된 결정일수도 있죠. 그래서 저희가 부랴부랴 이의신청을 해서 올리니까 김해시는 보존을 해야 된다. 친환경 농업도 대규모 단지로 잘 하고 있고 대통령 뵈러 연간 100만 명 가까이 오시는데 여기를 그렇게 난개발해서 되겠나. 잘못된 해제구역이다. 그래서 해제시키지 말자고 건의를 다시 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경남도가 이의신청을 아예 안 받아들이고 또 해제시키자고 올려버린 거예요. 이게 가장 큰 홍준표 지사가 말과 달리 실제로는 노무현 대통령을 손톱 밑의 가시처럼 생각하고 어떻게든 뭉개려고 했던 그런 겁니다. 

◇김효영> 그런 일도 있었군요.  
그런 고초를 겪으면서도 끝까지 농사를 지으며, 떠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섭니까?  

◆김정호>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죠.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죠. 노무현 대통령에게 손주들이 있는데 손주에게 물려줄 것이 뭐냐. 그것은 자연생태계를 잘 살려서 당신이 어릴 때 가제잡고 미꾸라지 잡던 고향산천을 물려주는 것이 가장 손주들 한테 필요하고 유익한 유산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시자마자 자연 생태계 복원을 위해 장화 신고 청소도구 들고 자전거 타고 오폐수 감시하러 다니셨거든요.  
거기서 드러난 당신의 뜻과 가치는 생태계를 살리는 것. 그리고 자연환경을 되살리는 게 사람들의 사회적 생태계를, 특히 농촌의 공동체를 복원하고,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드는 출발점이다. 이것을 앞장서서 하셨는데 그것을 거들고 보았던 저희가 이어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지켜내야 대통령님이 우리 안에 살아 숨 쉬고 더 많은 노무현으로 그렇게 되살아나지 않겠습니까? 

◇김효영> 부산대에서 학생운동 하시다가 노무현과 문재인 변호사를 만난게 인연이 되신거죠?  

◆김정호> 예. 제가 85년도 학생운동하다 구속되었는데 그때 변론인단으로 노무현, 문재인 변호사가 같이 했었고, 그때부터 인연이 지금까지 32~3년 됩니다.

◇김효영> '언제까지 노무현이냐? 노무현의 가치가 앞으로도 계속 유효한 것이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김정호>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은 의외로 단순한 것이거든요.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몰상식하지 않은 세상. 또 그런 것을 바라는 국민들과 눈높이가 같은 것이거든요.
그렇다 치면 더더욱 노무현다워야 되고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는 계속 해야 된다고, 더 철저하게 더 광범위하게. 
노무현의 '세력'이 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이 바라는 사람사는 세상. 더 따뜻하고 더 정의로운 그런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다 노무현의 가치와 노무현의 정신과 일맥상통한 것이라. 그런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계속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김해시민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요?

◆김정호> 제가 10년간 농사를 지었습니다. 농사의 농자도 몰랐는데 10년간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던 그런 한. 또 노무현 대통령의 못 다한 꿈을 지켜내고 이루고자 함이었습니다. 뚝심 있고 의리있게 지켜왔던 그 10년처럼 우리 김해 시민들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생태도시 김해. 역사문화도시 김해. 기업하기 좋고 일자리 풍부한 첨단산업도시 김해. 한걸음 더 나간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동북아 물류의 관문이 될 김해. 그 김해를 위해서 제가 10년간 우직하게 '호시우행'했던 것처럼, 김해를 위해서 제가 청와대 경험까지. 그때 쌓았던 중앙정부의 많은 인맥까지 활용해서 김해를 위해서 힘껏 애쓰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김효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정호>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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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ocutnews.co.kr/news/4971158#csidx534c04483bd152c84c25299488ff1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