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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 TV 꺼라

2018. 4. 30. 월. 맑음

남북정상회담, 국민들 웃기고 울린 재치만점 네티즌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 2018.04.30 11:29 수정 : 2018.04.30 11:29


▲ "야 ... TV 꺼라" /사진=출처미상


4월 27일 개최된 남북정삼회담의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회담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입담과 재치가 인터넷을 유쾌하게 하고 있다.

가장 큰 이슈는 김정은 위원장이 가져온 평양냉면이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오기 전에 보니까 만찬음식을 가지고 많이 얘기하는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며 "대통령께서 편안 마음으로 멀리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맛있게 드시면 좋겠다"고 평양냉면을 가져온 사연을 소개했다.

회담 당일 냉면 소식에 시민들의 점심 메뉴는 자연스럽게 냉면으로 정해졌다. 서울 시내 유명 냉면집들은 이날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안 그래도 평소 3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이 다반사였던 냉면집 앞에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겨우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 것.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평양냉면집 관계자는 "평소보다 손님이 2배가량 늘었다"면서 "이미 1시간 이상 기다린 손님들도 계셔서 더 이상 주문을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고개를 저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남북정상회담과 냉면이라는 기막힌 소재에 네티즌의 재치가 이어지기도 했다.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 

"아 누가 김정은이 평양냉면 북에서 가져왔다고 하니까 역시 '배달의 민족'이래 ㅎㅎㅎ"

"김정은이 냉면 들고 왔으니 우린 치킨이라도 손에 들려줘야 하는 거 아냐? ㅋㅋㅋ"

라는 농담이 이어졌다. 냉면에 이어 동북아 국제 정치를 빗대 촌철살인 합성 이미지들도 대거 쏟아졌다. 남북정삼회담의 성공으로 외교적 고립 위기에 처한 일본 아베 총리를 빗댄 패러디 영상과 이미지가 퍼지고 있는 것. 



/사진=연합뉴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다 쇼야" 

"... 칙쇼 ... " 

무엇보다 회담 직전과 당일 인터넷을 달군 인터넷 이미지는 소위 '점심 짤빵'으로 불리는 이미지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정삼회담을 빗댄 네티즌의 재치가 빛나는 이미지다.


/사진=출처미상


이번 회담의 성공으로 오는 5월 예정된 북미정삼회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북미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때문인지 문 대통령, 김 위원장과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풍자 이미지도 늘어나고 있다. 


축배를 드는 세 정상을 술집 밖에서 쓸쓸하게 바라보고 있는 아베 총리 /사진=출처미상


반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진행으로 애매한 상황에 처한 야당의 입장을 풍자한 이미지도 시선을 끈다. 영화배우 황정민, 조승우, 지진희가 여행을 가진 찍은 원본 사진에 야당 대표들의 이미지를 합성했다. 

회담 성공을 축하하긴 해야 하는데, 머지않은 지방 선거를 생각하면 마냥 기뻐해 줄 수만도 없는 야당의 곤혹스러운 입장을 위트 있게 풍자한 패더디 이미지다.


"야 ... TV 꺼라" /사진=출처미상


한편, 회담 당일 저녁 공중파 방송화면에 소개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짧은 인터뷰 이미지도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둘 다 표정이 좋은 걸 보니 왠지 빨리는 안 되더라도 제가 죽기 전까진 통일이 될 거 같아요"라는 당찬 말이 전 국민들의 생각을 대변했다는 풀이다.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혹시 회담 관계자 아들인가? ....", "초등학생이 마흔 먹은 나보다 낫네", "초등학생보다 못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부끄럽다" 등 다채로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뉴스화면캡처

출처: http://www.fnnews.com/news/201804300936470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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