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 8. 20. 목, 폭염
새벽3시에 잠이깨어 거실에 있다가
5시되어서 밭으로 갔다.
얼린 생수 큰 병을 들고서 .
오늘 고추를 수확해 건조기에 넣어야 토요일 짱님댁에
갔다드릴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서둘러야 한다.
5시40분 부터 고추를 따기 시작했는데 몸이 영 무겁다.
엊저녁에 늦게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난 탓 보다는
오늘 아들 시험 발표 일인데 웬지 매우 불안하다.
온 통 그생각뿐이고 일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
내마음이 이런데 아들 마음이야 오죽하랴 ???
만약 낙방했다고 문자오면 뭐라고 답을 해야 하나 ???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하나 ???
오번9시 좀 넘어서 문자가 왔다.
떨어졌구나 !!!
붙었으면 전화가 왔을텐데 !!!
문자를 보니 못난아들 낙방했다고 정말 죄송하단다.
운이 아직 따르지 않은것 같다
당분간 편안하게 쉬거라 하고 답장하니
더 이상 짐이 되지 않겠다고 답장이 온다.
가슴이 미어진다.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마음 편안히 먹고 쉬라고 했다.
점심사간을 훌쩍 넘기고 있느데도 꼭지를 따야 할 고추는 반도 더 남았다.
몸은 천근 만근이고 땀은 정신을 못차리정도로 쏟아진다.
홍고추48kg을 따서 씻고 꼭지따서 건조기에 넣고 나니 오후2시40분이다.
얼린 생수도 떨이지고 ...
꼬박9시간을 일했다.
오늘은 너무 힘든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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