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낙수/낚시

형님들과 좌대낚시

山翁(산옹) 2019. 8. 5. 04:29

2019. 8. 3. 토. 말금

서울 병호 형님이 휴가차 기장에 내려 오셨다.

수개월 전에 좌대에 한번 모시고 간적이 있는데

그때 재미가 있으셨던지 이번에도 좌대 낚시 생각이

있으신것 같아 울산 형님에게도 전화했더니 합류 하신단다.

어제 금요일 퇴근하자 부리나케 낙수 장비를 챙겨서

짱님댁으로 출발,

함께온 서울 처형이 만들어 놓으신

닭볶음탕으로 술과 저녁을 배터지기 직전까지 먹고

낼 새벽 4시에 낙수터로 출발해야 하기에

난 먼저 잠자리에 들었지만

천년지기가 에어컨을 끄는 바람에 더워서

일어나니 새벽2시다.

찬물로 샤워를 하고 다시 잠을 청해도 소용없기에

낙수 채비나 하자고 차에서 나수가방을 가지고 와

식구들 잠 깰세라 방문닫고 채비를 해본다.

선풍기 최고로 틀고 해도 더운건 매 한가지다.

샤워 한판 더하고

천천히 낙수 채비해 노코 나니 이럭저럭3시반이다.

짱님이 깨셔서 라면 끌여 달라고 하고 서울 향님을 깨우니

어제밤 과음으로 퍼떡 못 일어 나시고 몇번을 더 깨우자

이제는 아예 " 못 가겠다 " 하시네.

안되겠다 싶어 불을 켜고 "샤워해 보이소 " 하니

일어나 욕실로 가신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라면을 들이대니 " 못 먹겠단다"

억지로 권해서 라면으로 공복을 면하고 출발.

송종좌대에 도착하니 4시반이다.

쿨러를 선착순 표시로 배타는 곳에 가져가니

5명이 먼저 와있다.

8시 반부터 입장이이 앞으로 4시간을 차에서 기다려야 한다.

차에는 형님이 자고 있고 술 냄새가 진동하니 차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겠고

바닷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떼우는 수밖에 없다.

아침이  되자 조업나갔던 배가 들러와 가보니 숭어와 부시리를 많이

잡아 왓기에 숭어 큰 놈 2마리를 만원에 사서

살림망에 넣어 선착장에  매달아 놓았다.

만약 좌대 조황이 안 좋으면 이게 큰 보탬이 되것 같아서다.

8시가 되자  울산 형님이 도착하자 셋이서 오랫만의 조우를

자축하며 캔맥으로 건배를 하고 ....

8시반이되자 심지뽑기를 해서 우리가 3번째 입장이다.   

코너쪽으로 자리를 잡자마자 쿨러를 열어

천년지기가 챙겨준  과일안주로 소맥 건배를 하면서 여유를 부려본다.

낙수대를 펴고 미끼 끼우는 방법을 설명하고 수심5미터에 맞추어

나란히 낙수 돌입.

울산형님 참돔 1수 거의 다 올려서 터지고...

난 우럭 1마리 떠어뜨리고 ....

야!!!   오늘 출발이 안좋은데 ~~~

서울형님 참돔1수를 올려 망에 담고

축하 건배로  또 여유를 가지고 ~~~

이건 술마시러 온건지 괴기 잡으로 온건지 모르겠다   ㅎㅎㅎ

오전은 이러케 매우 불량한 조황으로 마치고

점심을 냉면으로 하면서 또 소맥으로 분위기를 살린다.

짱님댁에는 영천 처형 내외까지 오셨기에

회 기다리는 입이 우리 셌 포함8명이나 된다.

야 이거 보통일이 아닌데 괴기는 못 잡고 ~~~

오후 괴기 방류 시간에 집중해서  화이팅 합시다  

~~  건배 ~~~ 

오루1시반에 방류를 한다.

건배 효과가 있었던지 연속으로 힛트다.

부시리2, 참돔8,우럭1, 점성어 1, 삽시간에 12마리다.

선착장숭어 2마리까지 합치면 회는 실컷 먹고도 남는다.

날도 덥은데 철수 합시다  .

비늘치고  내장꺼내고 해서 철수후 숭어 피 빼서 넣고

쿨러에 얼음 넣어서 고고 ~~~

내가 너무 지쳐서 회를 못 뜰것같아

시장에 간골 부자횟집에 연락해 회 좀 떠달라고

부탁해 보랬더니  오케이한다고 천년지기 전화가 왔다.

쿨러 들고 부자횟집에 갔더니

2만 수고비에 8명분 회를 뜨고 나머지 대여섯 마리는

구이용으로   남겨 두었다.

상펴놓고 기다리던 5명의 식구들로 부터

환대를 받으며 가족 회 파티가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