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비진도
2017. 8. 27. 일, 맑음
일요일 김장무 파종을 하고 낮잠을 자고나니
할일이 없고 멍하다.
한동안 가지않은 낚시 생각이 나서
천년지기를 꼬시기 시작했다.
경비는 내가 다 내는것으로 합의하고
저녁 9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목적지도 불분명하고 대상어도 불분명하고 에약고 안해놓고 ___
대충 챙겨서 떠난다.
밑밥6개를 개는동안 통영척포 선장에게 전화하니 웃으신다.
인자 전화해서 나가자고 하는게 어이없으시겠지 --
선장님 왈 좀전에 갯바위 손님실어다 주고 새벽4시에 나간단다.
준 내만권 3만원인데 4만원씩에 나갈수 있냐기에 그런다고 했다.
까짓거 오랫만에 힐링가는데 2만원 더 쓴다고 집안 망하랴 ???
새벽 1시까지 도착하겠노라 말하고 느긋하게 천년지기와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간다.
도중에 선장님 한테서 전화가 왔다.
새벽4시 손님을 1시반까지 오라고 했으니 3만원씩에 나다고 된단다.
얼씨고 ~~~ 좋을씨고~~~
통영항에서 충무김밥 1줄사고 척포로 간다.
이집 김밥을 몇번 산적어 있는데 이번처럼 맛없는건 처음이다.
다시는 이집 김밥은 안 살거다.
척포에서 20여분 달려 비진도에 내린다.
대상어종은 상사리도 좋고 전갱이도 좋다고 했더니
상사리 포인터라고 일러 준신다.
내려서 주위에 불을 비춰보니 포인터가 전반적으로
좋은데 바로 옆 직벽 높은 자리에서 낚시하고 있는 팀이 있어
채비가 서로 닿을 우려가 있고 자리가 좁아 천년지기와 둘이 낚시하기에
상당히 불편할것 같다.
천년지기는 날이 밝을때 까지 휴식하고
나는 2호원줄, 1.5목줄, 08대, 05찌, 수심9미터를 맞추어
낙수 시작한다.
물때가 물때 라서 그런지 물이 제자리걸음이다.
날이 밝을 때까지 입질 한번 없다.
12시 철수때 까지 금붕어 싸이즈 참돔새끼 2마리, 30센티급 전갱이 7마리. 볼락 예닐곱마리가 전부다.
천년지기는 술뱅이 서너마리 조황이다.
집에 도착 해단식으로 피곤함을 날리고 둘이는 다음날까지
깊은 잠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