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낙수/낚시

가두리, 친구와 함께

山翁(산옹) 2023. 9. 24. 17:54

2023. 9.23. 토. 말금

7시에 친구아파트로 가서 태우고 송장가두리에 도착하니8시가 아직 안되었다.

며칠있으면 추석이라  재수고기 잡으러 마니들 왔으리라 짐작했는데

대목앞치곤 한산하다.

젓가락 뽑기를 했는데17번 이다

역시 난 똥손이야 ~

좋은 자리는 내보다 앞선 번호를 가진사람들이 차지하고

별 기대없이 좌석 배치도를 보니  지난번 친구랑 왔을때

했던자리 코너가 남아있다.

그나저나 너울이 심해서 몸이 기우뚱, 기우뚱 한다.

우짠일이지 ? 이것의 고수들은 밤대편 코너쪽으로 다들 자리를 잡는다.

아 하 ~

요즈음 , 어제는 고수들 쪽에서 고기가 나오는 것으로 업자와 지들끼리는

공유가 되었겠다 싶다. 

코너라 일단 그 자리를 택하고 둘이서 복수혈전을 다짐했다.

낙수대를 펴서 친구에게 먼저 주고 내 채비를 하는데

친구가 어~ 어 하길레 보니까

낙수대가 부러질듯하고  원줄이 풀려 나간다.

얼른 뜰채를 들고 대시하면서 뭘까 ??

점성어, 참민어, 농어 ,부시리 ?

한참만에야 모습을 드러낸 놈은 대형 점성어다.

멋지게 화이팅해서 손맛 실컷 본  복수 혈전의 시작이 굿이다.

내 채비까지 던져 노코 쏘맥에 과일 안주로 건배 ~~~

오전 벙류때 참돔2마리 병어 1마리를 추가하고 컵라면, 공기밥, 쏘맥으로 점심을 먹은뒤

너울이 점점 심해져 영업을 좀 일찍마친다도 방류도 1시에 한단다.

오후에 병어2마리, 참돔2마리 잠아 총 8마리 수확이다

고수들은 오늘 그쪽으로 고기들이 안 오는지 황치고 아주일찍 낙수터를 떠 난다.

6시에 친구와 박여사를 집으로 초대해서 오늘 잡은 고기로 회와 매운탕을 끌여

저녁을 먹기로 해 놨다.

병어3마리, 참돔 1마리로 회를 쳐 노으니 큰접시1, 중간접시1의 많은 양이다.

살아있는 병어회는 첨 먹어본다며 친구와 박여사가 잘 먹는다.

두접시를 비우고 매운탕으로 밥  먹고 이런 저런 얘기꽃을 피우다 돌아갔다.

돌아가는 손에 과일 몇개와 참돔2마리를 드려 주었다.

점성어는 우리더러 추석 재사상에 올리란다.

친구여 오늘 즐거웠소,

저녁차린 천년지기도 수고했소.